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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년차 웹퍼블리셔, 앞으로 개발자가 되고 싶은 웹퍼블리셔의 두려움

 

나는 2020년 1월에 컴퓨터 학원에서 웹퍼블리셔 과정을 수강했다. 
예체능 계열을 전공한 내가 과연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했다.
그러나 걱정만 하고 있기엔 나는 점점 나이를 먹어가고 있었고 결정적으로 돈이 없었다.
그때는 어떻게든 이 일로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운 좋게 나는 2020년 8월 중순에 입사를 했고 지금 회사에서 웹 퍼블리셔로 일하고 있다.
취업만 하면 걱정은 사라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내가 학원에서 공부했던 것에서 알 수 없는 내용이 내 업무로 주어졌다.
누군가에게는 에게? 하는 아주 작은 업무였을 수 있지만 나는 내가 과연 이 일을 제대로 끝마칠 수 있을까 매일같이 걱정했다.

2021년 8월 앞으로 무얼하고 싶냐라는 팀장님의 질문에 나는 앞으로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정말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아주 작지만 개발자가 하는 일을 조금씩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런데 개발자가 되고 싶다고 말은 했지만 마음 한 구석에 내가 과연 개발자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의심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퍼블리싱도 제대로 못해내는데 과연 개발을 내가 할 수 있을까?
비전공자인 내가 전공자도 어려워하는 개발을 할 수 있을까? 
걱정과 두려움은 끝없이 나를 갉아먹었다.

그렇다고 해서 하루를 걱정과 두려워하면서만 보내지는 않는다.

걱정만 하는, 두려워만 하는 이 상태는 문제를 제대로 마주하지 않는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공부를 한다.
나는 무언갈 모를 때 걱정과 두려움이 많아진다.
내 걱정의 8할은 '대상'에 대한 무지에서 오기 때문에 최소한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상태가 되기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다.
React, JavaScript 위주로 공부를 하고 있다.

공부하는 중간중간에 이렇게 이해를 못하는데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의심이 계속 든다.

과연 이 코드를 내가 직접 내 머리로 짤 수 있을깍 걱정이 든다.
그러나 공부를 그만둘 수 없다. 
해야만 하는 현실적인 문제가 걸려있거니와 아직 기본적으로 공부해야할 내용을 아직 한 싸이클도 못 돌렸는데 스스로 못하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나에 대한 판단은 10번 이상 해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

개발자인데, 앞으로 개발자가 되고 싶은데 나는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두려움이 들 때,
내 길이 아닌 것 같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과연 나는 얼마만큼 도전해봤나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별로 얼마 하지도 않았으면서 쉽게 판단해 버린 것은 아닐런지.


일단 내가 두려워하는 대상에 대한 책이나 강의 등 많은 것을 찾아보면서 그 두려운 대상을 익숙하게 만들어보자.
사람들은 익숙하지 않은 것을 두려워 한다.
익숙해진다면 대게 대부분의 문제들은 풀린다.

 

두려울 때, 그 두려운 대상을 마주하고 익숙하게 만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