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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실체없는 나의 불안 파헤쳐보기: 회사 내 실력있는 동료 개발자가 떠날까봐 불안하고 걱정된다.

 

회사 내 실력 있는 동료 개발자들은 아무래도 이번 년도 안에 이직을 할 것 같다.

그들이 떠나는 걸 상상만해도 너무 아쉬운 감정이 드는데, 사실 그에 반해 더 크게 내게 몰아친 감정은 걱정과 불안이었다.

 

나는 퍼블리셔로 입사를 했지만 아주 작은 개발 업무도 하고 있다.

해보겠냐는 팀장님의 말에, 냉큼 하겠다고 나섰다.

내가 새롭게 뭔갈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고 고객사에서 등록 또는 삭제 요청하는 것들을 해주는 등의 기존에 있던 것 유지보수 정도의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나는 안다. 이 마저도 그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라는 것을.

나는 내가 수정한 코드에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몇 번 시도해본 다음 동료 개발자한테 이렇게 한 거 맞냐고 되물었다.

상당히 이것저것 많이 만져봤는데 든든한 동료가 있었기 때문에 내가 조금이라도 개발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회사가 돌아가는 걸 보면...

동료개발자들은 이번 년도 안에 무조건 이직한다.

그런데 그 사실을 인식하자마자 나는 굉장히 걱정되고 불안했다.

그들이 곧 떠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고 > 그들이 맡던 업무는 내게 돌아 오는데 > 그들이 떠나기 전까지 내가 남은 프로젝트의 일들을 잘 처리할 수 있을만큼의 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 하는 그런 걱정이 계속해서 들었다.

만약 그들이 떠나고 내게 그 업무들이 주어졌는데, 내가 못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멈춰지지 않았다.

내가 내 한계가 어디까지인가를 알고 팀장님에게 잘 말할 수 있을까?

팀장님이 또 나를 답답하게 여기면 어떡하지?

내가 팀장님의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말이다.

 

그러다가 동료 기획자님이라 얘기를 하게 됐는데 말하고 나니깐 걱정이 조금 줄어 들었다.

일단, 현재 상황을 보면

그들이 떠날거라는 것은 확정이어도, 아직 그들이 옆에 있다.

그동안 최대한 많이 질문하고 얻어가면 된다.

그리고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태도는 '이 순간'에 최대한 집중해서 공부하고 익히는 것이다.

어쩔 도리가 없다.

그냥 나는 지금 이 시간에 내가 해야할 일에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된다.

내 의지와 노력이 닿는데까지 계속 공부하고 익히면 되는 것이다.

 

어차피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팀장님들도 바보가 아닌게 나에게 할 수 있는 만큼을 주실거고

회사에서도 새로운 개발자를 뽑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깐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미리 걱정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것에 최대한 집중을 하자.

이렇게 결론 짓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고 내가 지금 걱정할 게 아니라 무얼 해야하는지 그 앞이 보이면서 시야가 환해진다.

아자아자!!! 가보즈아!!!!!